테슬라 FSD, 내 차는 될까? 차대번호로 가르는 미국산·중국산과 HW3 차이

테슬라에서 FSD(감독형)를 쓸 수 있는지는 옵션보다 차를 어느 공장에서 만들었는지가 먼저 정합니다. 미국에서 만든 차는 쓸 수 있고, 중국 상하이에서 만든 모델 3·모델 Y는 최신 컴퓨터를 달았어도 아직 국내에서 켜지지 않습니다.

미국산이라면 그다음은 자율주행 컴퓨터입니다. AI4(HW4)를 단 차는 2025년 11월부터 FSD를 받았고, 한 세대 앞선 HW3 차는 2026년 7월 10일부터 이를 줄인 ‘FSD V14 라이트’를 받습니다. 차대번호 앞 세 글자와 차량 화면 한 곳만 보면 내 차가 어디에 속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국내 테슬라 다섯 대 중 네 대는 아직 못 씁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로 8월 기준 국내에서 운행 중인 테슬라 22만 9,311대 가운데 FSD를 쓸 수 있는 차는 4만 7,458대(20.7%)입니다. 모델 Y는 16만 450대 중 9.6%, 모델 3는 5만 9,184대 중 40.1%만 쓸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들여오는 모델 X는 94.1%, 모델 S는 70.3%, 사이버트럭은 100%입니다(국민일보).

모델 Y 비율이 특히 낮은 것은 국내 주력 차량 대부분이 상하이 공장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같은 집계에서 중국산 모델 Y는 2024년형 1만 4,868대, 2025년형 4만 8,128대, 2026년형 6만 6,170대입니다.

생산지와 컴퓨터로 나뉘는 네 가지 경우

아래 표는 가로줄이 생산지, 세로줄이 자율주행 컴퓨터입니다. 먼저 생산지 줄에서 갈리고, 컴퓨터 칸은 미국산일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생산지AI4(HW4)HW3
미국FSD(감독형) 사용 가능
모델 S·X·사이버트럭 등, 2025년 11월부터
FSD V14 라이트 사용 가능
초기에 들어온 미국산 모델 3·Y 등, 2026년 7월 10일부터
FSD를 샀거나 구독한 차
중국 상하이사용 불가
현재 판매 중인 모델 3·Y
사용 불가

중국산 줄이 컴퓨터와 상관없이 막혀 있는 것은 인증 경로가 달라서입니다. 한미 FTA에 따라 미국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한 차는 국내 안전기준도 충족한 것으로 봅니다(이데일리). 미국산 테슬라의 FSD는 이 경로로 들어왔습니다(블로터).

중국산에는 이런 특례가 없어 국내 안전기준에 맞는지 따로 인증을 거쳐야 하고, 그 절차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비즈한국).

미국산이어도 오래된 모델 S·X는 하나를 더 봐야 합니다. 테슬라는 FSD 컴퓨터 3.0 이상인 차가 구독할 수 있고, 차량 구성에 따라 추가 비용이 드는 선행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테슬라 FSD 구독 안내).

차대번호 앞 세 글자로 생산지 보기

차대번호는 자동차등록증에 적혀 있습니다. 차 안에서는 터치스크린의 컨트롤 → 소프트웨어 화면이나, 운전석 쪽 앞유리 너머 대시보드 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테슬라 서비스 매뉴얼).

  • 5YJ 또는 7SA로 시작: 미국 테슬라 공장 생산입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차대번호 체계에서 두 코드가 테슬라 미국 생산 차에 쓰입니다(NHTSA 2025년형 차대번호 해설).
  • LRW로 시작: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입니다(뉴스와).

연식으로 짐작하면 틀리기 쉽습니다. 국내에 판매된 모델 Y는 2023년부터, 모델 3는 2024년부터 상하이 생산 차량으로 바뀌었다는 보도가 있지만(비즈한국), 등록한 해와 만든 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중고차라면 차대번호로 확인하는 쪽이 확실합니다.

컴퓨터는 ‘추가 차량 정보’에서 봅니다

터치스크린에서 컨트롤 → 소프트웨어 → 추가 차량 정보를 누르면 자율주행 컴퓨터 종류가 나옵니다(테슬라 지원). 테슬라는 HW3·HW4를 AI3·AI4로도 부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화면 표기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2025년형 테슬라 모델 Y 운전석과 대시보드 가운데에 달린 가로형 터치스크린
2025년형 모델 Y 운전석. 차대번호와 자율주행 컴퓨터 종류는 가운데 터치스크린의 컨트롤 → 소프트웨어에서 봅니다. 겉모습으로는 생산지를 가릴 수 없습니다. 사진: Ethan Llamas,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HW3용 V14 라이트는 AI4용 V14의 판단 능력을 HW3 사양에 맞게 압축한 소프트웨어입니다. 이 업데이트 전까지 해당 차량은 고속도로와 간선도로에서 차로를 바꿔 주는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 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블로터).

주차 상태에서 출발하기, 자동 주차, 도착 방식 고르기 같은 기능이 더해졌지만(EVXL) 운전자가 계속 지켜봐야 하는 감독형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테슬라코리아도 완전 자율주행 기능이 아니며 언제든 바로 운전을 넘겨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쓸 수 있는 차라면 이제 월 15만 원 구독뿐입니다

테슬라코리아는 8월 10일부터 FSD를 월 구독으로만 팝니다. 구독료는 월 15만 원(부가세 포함)이고, 904만 3,000원 일시불 구매는 8월 9일로 끝났습니다. 미국산 차에 향상된 오토파일럿(EAP)을 이미 산 사람은 월 7만 5,000원을 냅니다(녹색경제신문).

일시불로 이미 산 사람은 지금처럼 씁니다. 테슬라코리아는 구매한 기능이 차량에 귀속된다고 안내했습니다(지디넷코리아). 구독은 그 차를 소유한 테슬라 계정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FSD 때문에 중고 테슬라를 고른다면

  1. 차대번호: 앞 세 글자가 5YJ나 7SA인지 봅니다. LRW라면 FSD는 계산에서 뺍니다.
  2. 컴퓨터: 추가 차량 정보에서 AI4면 FSD, HW3면 V14 라이트입니다.
  3. 구매 이력: 이전 차주가 FSD를 일시불로 샀는지 묻습니다. 샀다면 기능이 차에 남고, 아니라면 월 15만 원을 유지비에 넣습니다.

중국산 차주라면: 열리는 날짜는 아직 없습니다

중국산 모델 3·Y에는 FSD 대신 향상된 오토파일럿(EAP)만 452만 2,000원에 계속 판매됩니다(지디넷코리아). 새 차를 사는 경우도 같습니다. 지금 국내에서 파는 모델 3·Y는 상하이 생산이라, 출고 뒤 FSD를 더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고르면 안 됩니다.

기다리면 열리는지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차로 유지·변경을 돕는 운전자제어보조장치(DCAS) 기준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FSD는 AI가 주행 전반을 판단하는 방식이라 DCAS와 따로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에너지경제). DCAS 기준이 생긴다고 중국산 FSD가 곧바로 허용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업계에서는 2027년 이후를 점치지만 정부가 밝힌 일정은 아닙니다(블로터). 생산지가 아니라 실제 탑재한 컴퓨터·카메라·소프트웨어와 안전성능을 기준으로 같은 인증 절차를 적용해 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도 올라와 있고, 동의 기간은 9월 18일까지입니다(조달경제신문).

그사이 ‘중국산에도 FSD를 켜 준다’는 제안은 받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인증되지 않은 FSD를 불법으로 장착하는 사례가 있고 안전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국민일보).

정리하면 확인할 화면은 두 개입니다. 컨트롤 → 소프트웨어에서 차대번호 앞 세 글자를 보고, 같은 화면의 추가 차량 정보에서 컴퓨터를 봅니다. 테슬라를 탄다면 사고나 방전으로 전원이 끊겼을 때 문을 여는 위치도 함께 알아 두세요(전원 끊긴 전기차 문 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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