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G 종료, LTE폰도 HD보이스 안 되면 통화 끊깁니다: 대상 조회와 전환 지원 3가지 고르는 법

SK텔레콤이 3G 서비스를 끝내기로 하면서 영향을 받는 휴대폰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3G 폰만이 아닙니다. LTE 폰이라도 HD Voice(HD보이스, LTE로 하는 음성통화)를 지원하지 않으면 지금 통화를 3G망으로 하고 있어서, 3G가 꺼지는 날 전화가 걸리지도 받아지지도 않습니다. 폰은 멀쩡한데 3G 요금제를 쓰고 있는 경우도 요금제를 바꿔야 합니다.

종료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S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을 받아 확정한다는 입장이고, 언론에는 2027년 말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 보도됐습니다. 그 사이에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내 회선이 대상인지 조회하고, 대상이면 세 가지 전환 지원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입니다.

내 폰은 어디에 해당하나

SKT가 밝힌 전환 대상은 세 부류이고, T world 종료 안내에는 설정만 바꾸면 되는 경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종료 뒤 무엇이 안 되는지가 서로 다릅니다.

지금 쓰는 것3G가 꺼지면해야 할 일
3G 휴대폰통화·문자·데이터 모두 안 됨LTE·5G 폰으로 교체
HD Voice를 지원하지 않는 LTE 폰데이터는 되지만 음성통화가 안 됨HD Voice 되는 폰으로 교체
LTE·5G 폰에 3G 요금제그 요금제를 더 쓸 수 없음LTE·5G 요금제로 변경
HD Voice를 꺼 둔 LTE·5G 폰음성통화가 안 됨설정에서 HD Voice 켜기

LTE·5G 폰에 LTE·5G 요금제를 쓰고 HD Voice도 켜져 있다면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본인이 어느 줄에 속하는지 겉으로는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몇 년 전 산 LTE 폰을 유심만 옮겨 끼워 쓰고 있거나, 예전 3G 무제한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 조회부터 해 보세요.

마지막 줄은 기기 교체가 필요 없습니다. HD Voice 메뉴 이름과 위치는 제조사와 기종마다 달라서, 설정의 모바일 네트워크 메뉴에서 찾기 어렵다면 T world 매장이나 114에 물어 켜 두면 됩니다.

대상인지 확인하는 방법

  1. T world 앱: T 아이디로 로그인한 뒤 3G 종료 안내 페이지의 ‘내 정보 조회하기’를 누릅니다. 로그인한 본인 회선만 조회됩니다.
  2. T world 웹(PC): 같은 안내 페이지에서 PASS 본인인증으로 조회합니다. 부모님 폰처럼 가족 회선도 그 휴대폰으로 PASS 인증을 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전화·매장: 고객센터 114나 가까운 T world 매장에서도 알려 줍니다.

조회 결과는 ‘기기 교체 대상’과 ‘요금제 변경 대상’으로 나옵니다. 교체 대상은 2026년 8월 20일 0시 기준으로 3G 폰이나 HD Voice 미지원 LTE 폰을 쓰던 회선입니다. 그날부터는 이런 폰으로 새로 가입하거나 번호이동·기기변경을 할 수 없고, 유심만 옮기는 유심 기변도 막혔습니다. 서랍 속 예전 폰에 유심을 옮겨 끼우는 것도 이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아파트 단지와 건물 앞에 세워진 흰색 SK텔레콤 트럭 지붕 위로 안테나가 달린 기둥이 높이 솟아 있는 모습
SK텔레콤 이동기지국 차량. 3G가 꺼져도 휴대폰 신호는 LTE·5G 기지국으로 이어지지만, 그 망으로 통화하지 못하는 기기는 연결이 끊깁니다. 사진 ASTERISK Kwon,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전환 지원 세 가지, 무엇을 고를까

대상 회선은 전환 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를 고릅니다. 어느 쪽이든 쓰던 번호와 기존 결합할인·장기고객 혜택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선택지기기요금이런 분께
① 무료 교체SKT가 지정한 LTE·5G 폰 3종 중 1대 무료24개월간 월 최대 1만2천 원 할인기종에 욕심이 없고 통화·문자 위주로 쓰는 분
② 구매 지원금원하는 폰을 사면 최대 38만 원 지원24개월간 월 최대 1만2천 원 할인따로 점찍어 둔 폰이 있는 분
③ 요금 할인지원 없음24개월간 월정액 최대 70% 할인, 합계 최대 70만 원새 폰을 직접 마련할 수 있는 분

셋 다 최대치로 받는다고 가정하면 ②는 지원금 38만 원에 요금 할인 28만8천 원(1만2천 원×24개월)으로 66만8천 원, ③은 70만 원입니다. 다만 ③의 70%와 ①·②의 1만2천 원은 모두 ‘최대’ 기준이라 실제 금액은 가입하는 요금제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장에서 내 요금제로 세 가지를 각각 계산해 달라고 한 뒤 고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어느 것을 고르든 리필 쿠폰 4장을 더 받습니다. 쓸 때마다 음성 20%나 데이터 100% 중 하나를 채울 수 있고, 기기 교체를 마친 회선에만 적용됩니다. 태블릿·워치 같은 스마트기기 회선은 지원 폭이 작아 ② 최대 19만 원과 월 최대 6천 원 할인, ③ 월정액 최대 35%(합계 최대 35만 원) 중 하나를 고릅니다.

새 폰으로 옮긴 뒤 쓰던 폰을 팔거나 물려줄 생각이라면, 넘기기 전에 계정과 개인정보부터 지워야 합니다. 갤럭시라면 중고로 팔기 전 초기화 순서를 참고하세요.

65세 이상이면 9,900원 요금제를 지킬 수 있습니다

3G 가입자 가운데 만 65세 이상은 LTE·5G로 옮기면서 3G 시절 요금제인 ‘뉴실버요금제(월 9,900원)’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기기 교체 대상이면서 3G 요금제를 쓰던 분에게 열어 둔 예외입니다.

이 요금제는 다른 요금제로 바꾸지 않는 한 계속 쓸 수 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한 번 다른 요금제로 옮기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는 뜻이니, 부모님 폰을 바꿔 드릴 때 요금제를 바꾸기 전에 이 점을 먼저 따져 보세요.

바꾸지 않고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옮기면

전환 지원을 받지 않고 SKT를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하면 해지지원금 4만 원을 받습니다(스마트기기 회선은 2만 원). 약정이 남아 있어도 전환·해지·번호이동에 따른 위약금은 면제됩니다.

번호는 전환하거나 번호이동할 때만 유지됩니다. 회선을 그냥 해지하면 번호도 사라지니, 오래 쓴 번호를 지키고 싶다면 해지보다 전환이나 번호이동을 택해야 합니다.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되나

SKT 안내를 보면 3G가 종료되는 시점부터 전환하지 않은 3G 회선은 이용정지되고 요금도 청구되지 않습니다. 그 뒤 일정 기간 안에 LTE·5G로 옮기지 않으면 회선이 해지됩니다. 이용정지와 해지까지의 구체적인 절차는 과기정통부 승인을 거쳐 정해질 예정입니다.

종료일 전이라도 3G 폰에는 불편이 있습니다. T world 안내에 따르면 3G 기기는 재난문자를 기본으로 받지 못하고, 해외에서는 3G를 이미 끝낸 나라가 많아 로밍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족이 대신 신청할 때, 알뜰폰을 쓸 때

명의자가 장기 입원 중이거나 해외에 있어 직접 가기 어렵다면 대리 신청이 됩니다. 명의자 자필 위임장, 대리인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관계 증빙을 챙겨 T world 매장에 가면 되는데, 신청 유형에 따라 서류가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에 114나 매장에 확인하라는 것이 SKT 설명입니다.

SKT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도 3G 종료의 영향은 같습니다. 다만 전환 지원은 SKT가 아니라 각 알뜰폰 회사가 따로 진행하고, 대상과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알뜰폰 이용자는 가입한 회사의 안내를 기다리되, 폰이 3G 폰이거나 오래된 LTE 폰이라면 그 회사 고객센터에 대상 여부부터 물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KT 이용자는 아직 해당하지 않습니다. 과기정통부 집계로 2026년 6월 말 국내 3G 휴대폰 회선 32만8124개 가운데 SKT가 13만4413개였고, KT도 3G 신규가입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해 둘 일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종료일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끝나는 날도 정해지지 않았고,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운영됩니다. 급하게 결정할 필요는 없지만 조회는 지금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처럼 예전 폰을 오래 쓰는 가족이 있다면 T world 웹에서 그 폰으로 PASS 인증을 해 대상인지 확인하고, 대상이면 매장에서 세 가지 선택지를 내 요금제 기준으로 계산해 본 뒤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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