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착공, 실제로 타는 건 2031년: 정차역 14곳과 구간별 걸리는 시간
GTX-C를 기다리던 분이라면 날짜 두 개를 구분해 두세요. 실제 공사는 2026년 9월 15일에 시작했고, 열차를 탈 수 있는 시점은 빨라야 2031년 가을입니다. 공사 기간이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기 때문입니다. 출퇴근이나 이사 계획에 GTX-C를 넣고 있다면 앞으로 5년은 지금 교통편을 기준으로 잡는 편이 맞습니다.
“2024년에 이미 착공하지 않았나?” 싶은 분도 있을 겁니다. 2024년 1월 의정부에서 열린 것은 착공기념식이었고, 공사비 문제로 실제 공사는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기사에 나온 ‘2028년 개통’은 더 이상 맞지 않습니다.
2031년 개통은 확정일이 아니라 공사 기간으로 계산한 날짜입니다
국토교통부는 9월 15일부터 GTX-C 민간투자사업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낸 사업 개요에는 사업 기간이 ‘착공 후 60개월’로 적혀 있습니다(국토교통부 보도자료, 9월 14일). 9월 15일에서 60개월을 세면 2031년 9월입니다. 사업비를 빌려주는 금융 약정에서도 예상 완공 시점을 2031년 9월로 잡았습니다(한국경제, 9월 23일).
다만 이 날짜는 공사가 계획대로 흘러갈 때의 목표입니다. GTX-C는 처음에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2021~2022년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시공 계약을 맺지 못해 3년 가까이 늦어졌습니다(서울신문, 9월 15일). 먼저 개통한 GTX-A도 한 번에 전 구간을 열지 않았습니다. 2024년 3월 수서~동탄 구간부터 운행을 시작했고, 그때도 구성역은 몇 달 늦게 문을 열었습니다(정책브리핑, 2024년 3월 21일). C노선도 개통이 가까워지면 구간·역별 일정이 따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번에 달라진 것은 돈 문제가 풀렸다는 점입니다. 공사비를 두고 사업자와 정부가 맞섰던 문제는 올해 4월 대한상사중재원 중재로 정리됐고, 8월에 바뀐 실시협약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한국경제, 9월 20일). 총사업비는 4조 6,084억 원에서 4조 9,272억 원으로 늘었고, 은행 대출 등으로 약 3조 7,500억 원을 조달하는 약정이 9월 29일 체결될 예정입니다.
정차역은 14곳, 금정에서 수원과 상록수로 갈라집니다
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도심을 지나 금정역에서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한쪽은 수원역, 다른 쪽은 안산 상록수역까지 갑니다. 전체 길이는 86.46km이고 정거장은 14곳입니다(의정부시 GTX-C 사업 안내).
| 지역 | 정거장 |
|---|---|
| 경기 북부 | 덕정(양주), 의정부 |
| 서울 | 창동, 광운대, 청량리, 왕십리, 삼성, 양재 |
| 경기 남부 | 정부과천청사, 인덕원, 금정 |
| 금정 이후 수원 방향 | 의왕, 수원 |
| 금정 이후 안산 방향 | 상록수 |
이 가운데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는 2022년에 추가된 역입니다. 그래서 오래된 노선도에는 빠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두천이나 평택까지 늘리는 방안은 각 지자체가 추진하는 계획이며, 이번에 공사를 시작한 사업에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얼마나 빨라지나: 구간별 예상 시간
정부와 지자체가 내놓은 예상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두 개통 뒤 열차만 탔을 때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이고, 집에서 역까지 가는 시간과 승강장까지 오르내리는 시간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 구간 | 지금 | GTX-C 개통 뒤 | 근거 |
|---|---|---|---|
| 덕정 → 삼성 | 약 80분 | 약 30분 | 국토교통부 |
| 수원 → 청량리 | 약 75분 | 약 30분 | 국토교통부 |
| 의정부 → 삼성 | - | 약 20분 | 의정부시 |
| 의정부 → 창동 | - | 약 5분 | 의정부시 |
| 덕정 → 수원 | - | 약 55분 | 한국경제 보도 |
내 출퇴근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가늠하려면 표의 숫자를 그대로 쓰지 말고, 가장 가까운 GTX-C 역까지 가는 시간과 내려서 회사까지 가는 시간을 더해 지금 걸리는 시간과 비교해 보세요. 역이 집에서 멀면 줄어드는 시간이 표보다 훨씬 작습니다.
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GTX-C 요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는 노선이라 개통 전에 따로 정해집니다. 참고할 만한 것은 먼저 개통한 GTX-A의 요금 구조입니다. A노선은 개통 당시 기본요금 3,200원에 10km를 넘으면 5km마다 250원을 더하는 방식이었고, 수서~동탄(32.8km)이 4,450원이었습니다. 버스·지하철과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다시 내지 않는 환승 할인도 적용됐습니다(정책브리핑).
C노선이 같은 요금을 받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일반 지하철보다 비싸고 거리에 따라 오르는 구조일 가능성이 높으니, 매일 긴 구간을 오갈 계획이라면 개통 전후 요금 발표 때 한 달 교통비를 다시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개통까지 5년이 남은 만큼 당장 바뀌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이사·전세 계약처럼 몇 년 단위로 정하는 일에 GTX-C를 넣는다면, 계약 기간 안에 개통하지 않을 가능성을 먼저 두고 판단하세요. 역 주변 공사가 시작되면 도로 통제나 버스 정류장 이동 같은 불편이 먼저 올 수 있으니, 사는 곳 가까이에 정거장이 생긴다면 시·구청 공지를 챙겨 보는 편이 좋습니다.
비슷하게 ‘공사는 끝났는데 개통일은 왜 아직인가’가 궁금하다면, 시험운행 단계부터 짚은 인천발 KTX 시험운행과 개통일이 아직 없는 이유도 함께 읽어 보세요. 철도가 완공된 뒤 실제로 손님을 태우기까지 거치는 단계는 GTX-C도 똑같이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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