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무 솎아주기: 본잎 세는 법과 남길 싹 고르기

김장무 한 자리에 싹이 여러 개 올라왔다면, 잎을 세어 솎아줄 때를 가늠해 보세요. 이때 처음 나온 떡잎 두 장은 본잎 수에 넣지 않습니다. 본잎이 2~3장 펼쳐질 무렵에는 겹쳐 자라는 싹을 살피고, 줄기가 짧고 탄탄한 싹이 자랄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키가 가장 큰 싹이 반드시 남길 싹은 아닙니다.

9월 7일 전북도민일보가 전한 부안군 김장무 밭의 관리 모습처럼, 가을무를 심은 뒤에는 싹을 돌보는 일이 이어집니다. 작은 텃밭에서는 달력에 적힌 날짜보다 지금 잎이 얼마나 펼쳐졌는지 보는 편이 솎음 시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떡잎 두 장 뒤에 나온 잎을 세세요

무가 싹틀 때 먼저 펼치는 통통한 두 장이 떡잎입니다. 그 뒤에 나오는 본잎은 가장자리에 톱니나 굴곡이 보이고 표면에 잔털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네소타대의 무 재배 안내도 매끈한 떡잎 두 장과 뒤따라 나오는 본잎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사진의 가운데 큰 무 싹을 보세요. 위와 아래의 비교적 매끈한 잎은 떡잎이고, 좌우로 펼쳐진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한 잎은 본잎입니다. 가운데에는 다음 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떡잎 두 장과 펼쳐진 본잎 두 장이 보인다고 ‘본잎 네 장’으로 세면 안 됩니다.

래디시 싹에서 위아래의 매끈한 떡잎과 좌우의 굴곡 있는 본잎이 함께 보이는 모습
떡잎과 본잎을 비교하는 래디시 ‘National 2’ 자료 사진입니다. 김장무 품종의 사진은 아니며 잎 형태를 이해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사진: Benjamin.pollet, Wikimedia Commons 원본 및 이용 조건. 저작자가 퍼블릭 도메인으로 공개한 사진이며, 원본 비율을 유지해 표시 크기를 줄였습니다.

밭에서는 위에서만 보지 말고 잎자루가 붙는 곳까지 시선을 낮춰 보세요. 여러 싹의 잎이 겹쳤다면 어느 줄기에서 나온 잎인지 먼저 구별해야 한 포기의 본잎 수를 셀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끝낼지보다 어느 생육 단계인지 보세요

서울시농업기술센터의 무 재배 안내(2025년 2월 수정)는 솎음 시기를 떡잎 때 → 본잎 2~3장 때 → 본잎 5~7장 때로 나눕니다. 같은 밭에서도 싹이 올라온 때와 자라는 속도가 다를 수 있으니, 밭 한쪽의 큰 싹만 보고 전부 같은 단계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의 ‘무 재배기술’(2005년 제작)은 본잎 약 2장부터 시작해 7장일 때까지 2~3회에 걸쳐 솎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두 안내가 첫 작업을 나누는 방식은 같지 않습니다. 공통으로 읽을 부분은 ‘파종 후 며칠’ 하나로 고정하지 않고 잎의 발달을 보며 순차적으로 정리한다는 점입니다.

최종적으로는 한 파종 자리에 건강한 한 포기가 자라도록 합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게시한 주간 농사 정보(PDF)에는 면적이 넓거나 일손이 부족한 경우 본잎 4~5장 때 한 포기를 남기는 방법도 나옵니다. 자료별 작업 횟수를 전부 합쳐서 더 많이 솎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한 포기만 남아 정상적으로 자라는 자리에서는 더 제거할 싹이 없습니다.

포기 사이 거리도 함께 보세요. 서울시 안내의 점뿌림 기준은 포기 사이 25~30cm입니다. 이는 작은 래디시나 잎을 수확하는 열무까지 똑같이 적용할 간격이 아닙니다. 심은 종자 봉투의 품종명과 재식 간격을 확인하고, 한 구멍의 싹 수와 이웃 구멍까지의 거리를 따로 살피면 덜 헷갈립니다.

남길 싹을 정한 다음, 가까운 싹을 솎으세요

농사로 안내는 줄기가 짧고 도톰한 싹을 고르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길고 가늘게 웃자란 것, 유난히 생육이 약한 것, 잎 색이나 모양이 다른 것, 병해충 피해가 있는 것을 살핍니다. 다른 싹보다 유독 왕성한 것도 솎음 대상으로 다루므로, 키나 잎 크기 하나로 순위를 매기기보다 같은 품종의 주변 싹과 상태를 비교하세요.

두 싹이 바짝 붙어 있으면 한쪽을 잡아당길 때 남길 싹까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식물원에서 즐기는 여름·가을 텃밭 정원 이야기』 154쪽는 이럴 때 작은 가위로 밑동을 잘라 솎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1. 남길 싹을 먼저 정합니다. 제거할 싹만 쫓아가면 어느 것이 남아야 하는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2. 제거할 싹의 줄기를 밑동까지 따라갑니다. 가위 날 사이에 남길 싹의 잎자루가 끼지 않았는지 살핀 뒤 제거할 싹의 밑동을 자릅니다.
  3. 작업한 자리를 한 번 더 봅니다. 잎 몇 장만 자르고 같은 싹의 줄기를 그대로 남기지는 않았는지, 남길 싹을 건드리지는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작업 전후에는 같은 자리의 사진을 남겨두면 좋습니다. 날짜와 펼쳐진 본잎 수, 남긴 포기 수만 적어도 다음에 방문했을 때 다시 세는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 몇 포기를 뽑았나’보다 ‘남은 싹이 어떤 상태로 자라는가’를 기록해 보세요.

자료 확인: 2026년 9월 9일. 기존 재배기술의 솎음·관찰 방법을 다룬 글이며, 올해 지역별 파종 마감일이나 농약 사용 기준을 안내하는 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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