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료접종 10월 12일 시작: 75세 이상은 독감과 날짜가 엇갈립니다
올가을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은 10월 12일 월요일에 70세 이상부터 문을 엽니다. 그런데 독감 주사까지 한 번에 끝내려던 75세 이상이라면 계산이 어긋납니다. 독감은 10월 6일, 코로나19는 10월 12일에 차례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두 백신을 한 번 방문으로 함께 맞으라고 권고하지만, 올해는 두 사업이 연령을 나눈 방식이 서로 달라 구간마다 사정이 다릅니다. 나와 부모님이 어느 쪽인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내 차례는 두 갈래입니다
질병관리청이 9월 17일 발표한 ’26-’27절기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 시행계획의 일정입니다. 종료일은 모두 2027년 6월 30일로 같습니다.
| 대상 | 접종 시작일 |
|---|---|
| 70세 이상 1956.12.31. 이전 출생 | 10월 12일(월) |
| 65~69세 1957.1.1.~1961.12.31. 출생 | 10월 15일(목) |
|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 10월 12일(월) |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출생연도입니다. 1956년 12월에 태어났다면 아직 69세여도 10월 12일에 시작하는 쪽이고, 1957년 1월생이면 사흘 뒤인 15일부터입니다.
왜 하루에 다 열지 않느냐면, 접종 초기에 사람이 몰려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라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합니다. 차례가 한 번 열리면 그 뒤로는 계속 열려 있으니 첫날에 갈 이유는 없습니다. 내년 6월 말까지 아홉 달 가까이 여유가 있습니다.
독감 날짜와 겹쳐 보면 두 구간이 어긋납니다
독감 쪽은 9월 16일에 일정이 한 번 앞당겨졌습니다. 예년보다 이른 유행 때문인데, 이 조정으로 어르신 접종 시작일이 3~6일씩 당겨졌습니다. 그 결과 두 사업의 날짜가 이렇게 놓입니다.
| 출생연도 | 독감 | 코로나19 |
|---|---|---|
| 1951.12.31. 이전 75세 이상 | 10월 6일(화) | 10월 12일(월) |
| 1952.1.1.~1956.12.31. 70~74세 | 10월 12일(월) | 10월 12일(월) |
| 1957.1.1.~1961.12.31. 65~69세 | 10월 15일(목) | 10월 15일(목) |
70~74세와 65~69세는 두 날짜가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그날 한 번 가면 둘 다 끝납니다.
어긋나는 쪽은 75세 이상입니다. 독감이 엿새 먼저 열리기 때문에 10월 6일에 독감을 맞으면 그날 코로나19는 맞을 수 없고, 12일 이후에 한 번 더 가야 합니다. 한 번에 끝내고 싶다면 독감도 10월 12일 이후로 미뤄 예약하면 됩니다. 반대로 독감 유행이 이미 시작된 점이 신경 쓰인다면 6일에 독감을 먼저 맞고 코로나19는 따로 받는 선택도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9월 11일에 발령됐습니다.
면역저하자도 엿새가 벌어집니다. 독감 쪽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연령대별 순서와 관계없이 10월 6일부터 의료진과 상담해 맞을 수 있는데, 코로나19는 12세 이상 면역저하자가 10월 12일부터입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독감 백신이 공급되는 대로 바로 접종을 시작합니다.

코로나19 백신 병과 인플루엔자 백신 주사기. 2023년 영국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이번 절기에 쓰이는 XFG 백신과는 다른 제품입니다. 사진: Whispyhistory, CC BY-SA 4.0.
동시에 맞을 때는 두 백신을 서로 다른 부위에 놓습니다. 양쪽 팔에 한 대씩 맞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병원마다 두 백신을 다 갖추고 있지는 않으니, 예약 전화를 걸 때 그날 둘 다 가능한지 함께 물어보는 편이 확실합니다.
무료로 맞는 사람은 세 갈래입니다
국가가 비용을 대는 대상은 셋입니다.
- 65세 이상 어르신 — 196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 항암 치료 중이거나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쓰는 경우, 중증 면역결핍질환 등
-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생활시설, 장애인 생활시설
여기서 독감과 달라지는 지점이 있습니다. 독감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도 무료 대상이지만, 코로나19는 임신부도 어린이도 무료 대상이 아닙니다. 어린이 중에서는 면역저하자이거나 감염취약시설에 입원·입소한 경우만 해당합니다. 아이 독감 접종을 예약하는 김에 코로나19도 함께 물어볼 생각이었다면 이 점을 먼저 짚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접종 횟수는 연 1회, 면역저하자만 2회입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다면 이식 전에 만들어 둔 면역이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에 기초접종부터 다시 지원받습니다. 이식일로부터 3~6개월이 지난 뒤 최장 3년까지인데, 면역이 돌아오는 속도가 사람마다 달라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한 뒤에 맞아야 합니다.
한 가지 남은 일정이 있습니다. 12세 미만 면역저하자와 같은 연령대의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에게 쓸 백신은 아직 긴급 도입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10월 12일에 병원에 가도 지금으로서는 맞을 수 없고, 도입이 끝나면 일정이 따로 안내됩니다.
지난해와 달라진 것
가장 큰 변화는 운영 방식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 접종은 유행 상황에 맞춰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임시예방접종이었는데, 이번 절기부터 필수예방접종으로 바뀌었습니다. 독감처럼 해마다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감염병으로 다룬다는 뜻입니다. 전체 코로나19 입원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약 63%를 차지한다는 점,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일본·영국·호주의 정책 방향이 근거로 제시됐고, 지난 5월 22일 전문가 자문회의와 6월 17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쳤습니다.
나머지 변화는 지난해 ’25-’26절기 계획과 나란히 놓으면 뚜렷합니다.
| 항목 | 지난 절기 | 이번 절기 |
|---|---|---|
| 시작일 | 10월 15일 | 10월 12일 |
| 종료일 | 2026년 4월 30일 | 2027년 6월 30일 |
| 어르신 연령 구간 | 75세 이상 / 70~74세 / 65~69세 | 70세 이상 / 65~69세 |
| 백신 | LP.8.1, 530만 회분 | XFG, 484만 회분 |
사업 기간이 14개월로 늘어난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지난 절기는 4월 말에 닫혔지만 이번에는 내년 6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겨울을 놓쳤다고 해가 바뀐 뒤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무료 대상이 아니라면
1962년 이후에 태어났고 면역저하자도,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도 아니라면 본인 부담으로 맞습니다. 민간에 유통된 코로나19 백신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유료 접종이 가능하고, 어느 병원에 백신이 있는지는 백신 제약사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흔한 오해 하나를 짚어 두겠습니다. 무료 접종과 유료 접종에 쓰는 백신은 같은 제품입니다. 국가가 사서 의료기관에 배포하느냐, 병원이 제조사에서 직접 사느냐의 차이일 뿐 종류가 다르지 않습니다. 돈을 내면 더 나은 백신을 맞는 것도, 무료라서 오래된 백신을 맞는 것도 아닙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국가 지원 대상이 아닌 주민에게 접종 비용을 따로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합니다. 시행 여부와 대상은 지역마다 다르므로 관할 보건소에 문의해야 합니다.
가기 전에 확인할 것
접종 장소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입니다. 주민등록상 주소가 지방이어도 직장 근처 병원에서 맞을 수 있습니다. 어느 병원이 위탁의료기관인지, 그 병원에 지금 접종이 가능한지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의 ‘예방접종관리 > 위탁의료기관 찾기’에서 확인한 뒤 방문하는 편이 좋습니다.
갈 때는 대상자 확인을 위해 신분증이나 주민등록등본, 국민건강보험증 같은 서류를 챙깁니다. 면역저하자는 진단서·소견서·시설 입소 확인서 같은 증빙이 필요한데, 접종하는 의사가 면역저하자로 판단하면 증빙 없이도 맞을 수 있습니다.
맞은 뒤에는 바로 나오지 말고 20~30분간 접종한 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이 있는지 지켜봅니다. 가장 흔한 반응은 접종 부위가 붉어지고 아픈 것이고 대개 하루 이틀 안에 가라앉습니다. 드물게 아나필락시스가 생길 수 있어 대기 시간이 권고 사항으로 붙어 있습니다.
기대치도 정확히 잡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생기고, 고위험군 기준으로 감염 자체를 막는 효과는 40~5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가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 개인의 면역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감염을 완전히 막아 주지는 못하지만 중증으로 가거나 사망할 위험을 낮추는 것이 이 접종의 목적입니다.
오늘 정해 둘 것
가족 각자의 출생연도로 위의 두 표에서 독감 날짜와 코로나19 날짜를 찾아 나란히 적어 보세요. 두 날짜가 같으면 그날 한 번 예약하면 되고, 75세 이상이라 엿새가 벌어진다면 독감을 먼저 맞을지, 10월 12일에 같이 맞을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예방접종도우미에서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한 곳 골라 두 백신이 다 있는지 전화로 확인하면, 차례가 열리는 날 바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독감 쪽 대상과 날짜가 헷갈린다면 독감 무료접종 대상과 시작일을 함께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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